[단독]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 영입...2026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KBO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미국 출신 우완 투수 오웬 화이트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외국인 스카우트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화가 화이트 영입을 최종 완료했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3시즌 텍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올 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정규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경기 평균자책점 12.86이다.

화이트는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것이 강점이다. 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 싱커, 커브 등을 던진다. 이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 커터가 주무기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8.5km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선발 자원으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5시즌 동안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통산 98경기에서 19승 2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올해는 트리플A에서 20경기(17선발)에 나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4.44를 남겼다. 소속팀 샬럿 나이츠가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며 불펜과 타선 지원이 부족했던 점도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진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불렸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나란히 메이저리그로 향하며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한화는 지난달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윌켈 에르난데스를 영입한 데 이어 화이트까지 데려오며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화이트는 에르난데스와 함께 류현진, 문동주 등 국내 선발 자원들과 조화를 이루며 다음 시즌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구단은 경험과 잠재력을 겸비한 외국인 투수 조합으로 마운드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영입으로 한화는 2026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타자는 지난 시즌 함께했던 요나단 페라자를 다시 선택했고, 아시아 쿼터로는 대만 좌완 왕옌청을 영입했다. 한화는 새 전력을 앞세워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고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