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 "메시 복귀, 현실적이지 않은 추측"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자신의 오랜 친정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노우를 최근 예고 없이 방문하면서 그의 복귀설이 다시 불거졌지만, 구단 회장이 이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카탈루냐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클럽 구성원에 대한 존중의 차원에서 말하자면, 현실적이지 않은 일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메시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스타그램)에 캄노우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친 메시는 이달 A매치를 앞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스페인 알리칸테로 이동하던 중 바르셀로나에 들러 캄노우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캄노우는 10만 5천 명 수용 규모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언젠가 다시 돌아오고 싶다"… 팬들과 작별 못한 아쉬움 토로
메시는 구단과의 사전 조율 없이 캄노우를 찾아 정문에서 출입을 요청했으며, 사진과 함께 "내가 너무나 행복했던 곳, 여러분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줬던 곳에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때 하지 못했던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라도"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2021년 구단의 재정난으로 인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팬들과 공식적인 작별 인사를 나눌 기회를 갖지 못했던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의 방문에 대해 "메시가 온다는 것을 몰랐지만, 캄노우는 그의 집"이라며 "친구들과 식사하고 갑자기 들르고 싶어 한 것으로 들었다. 좋은 행동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정신을 보여주는 즉흥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헌정(은퇴) 경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리모델링이 끝나 경기장이 10만 5천 석 규모가 되면, 그것(헌정 경기)을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2000년 유소년팀 계약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라리가 10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등 수많은 영광을 이끌었으며,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공식전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기록한 팀의 상징적인 존재다. 그는 재정난으로 PSG 이적 당시 고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