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맨시티 제치고 '본머스 공격 만능' 세메뇨 영입전 선두 '1263억 바이아웃 발동'

리버풀이 본머스 공격의 핵심으로 성장한 가나 출신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 영입전에 우위를 점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3일(한국시간) 인디카일라 뉴스를 인용해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의 리버풀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세메뇨의 바이아웃 조항을 겨냥하고 있지만, 당장 선수단 정리 없이는 영입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세메뇨의 계약서에는 약 6500만 파운드(약 1263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옵션이 1월부터 발동된다. 맨시티는 이 조항을 활용해 공격 라인을 보강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지금 구조에서 단순히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 규정과 급여 체계를 고려할 때, 고액 매각이 가능한 선수를 먼저 처분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면 리버풀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재정 구조와 명확한 필요 포지션 보강 계획을 갖고 있어 상황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본머스에서 기술이사로 일했던 리처드 휴즈가 현재 리버풀에서 동일한 직책을 맡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세메뇨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격 자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전천후 역할을 소화하며 속도, 돌파, 골 결정력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본머스는 세메뇨와 2030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차단해왔다. 하지만 바이아웃이 발동되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선수 측과 구단 모두 영입 공세를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는 중이다.

리버풀이 실제로 세메뇨 영입에 성공한다면, 공격 전환기의 핵심 퍼즐을 맞출 수 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반면 맨시티는 내부 조정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경쟁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