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없는 손흥민, 오른발로 시즌 7호골”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진출 후 첫 ‘코리안 더비’에서 시즌 7호골까지 폭발시켰다.

28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정규리그, LAFC와 세인트루이스 시티의 맞대결.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후배 정상빈(23·세인트루이스)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를 뚫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질주를 막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 득점은 손흥민의 MLS 7호골. 8경기에서 무려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앞선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1골 1도움, 그 이전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MLS 폭격기’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A매치까지 포함하면 무려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다.

세인트루이스전에서 LAFC는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좌우에 데니스 부앙가, 앤드류 모란을 배치했고, 중원에는 마르코 델가도·에디 세구란·마티유 초이네르가 나섰다. 수비진은 아르템 스몰리아코프,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 다니엘 팔렌시아가 맡았고,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LAFC는 강한 압박으로 세인트루이스를 흔들었다. 15분 부앙가가 오른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최근 5경기에서만 9골, 시즌 23호골로 MLS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24골·인터 마이애미)를 바짝 추격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손흥민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고전했다. 20분 델가도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며 위기를 넘겼고, 25분 정상빈이 발리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공이 빗맞으며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드리블 질주로 수비를 무너뜨리며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MLS 무대를 정복 중인 손흥민의 존재감은 이날도 빛났고, ‘코리안 더비’는 그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