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 부상 심각?… 1년 전 악몽 재현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간판타자 구자욱의 부상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구자욱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전날 LG전 수비 도중 미끄러지며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대타 출전조차 힘든 상태로 알려졌다.

그는 올 시즌 135경기에 나서 타율 0.320, 161안타, 19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89, 3홈런, 11타점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기에 이번 이탈은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삼성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으나, 구자욱이 빠진 kt전에서 3-6으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삼성이 더욱 긴장하는 이유는 지난해의 기억 때문이다. 구자욱은 2023년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도루 도중 무릎을 다쳐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복귀하지 못했다. 그 결과 삼성은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4패로 무너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삼성은 22일 현재 69승 2무 66패,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한때 8위까지 추락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회복했다. 5위 kt와는 반 경기, 6위 롯데와는 2경기 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3위 SSG와도 2.5경기 차라 준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러나 구자욱의 몸 상태가 변수다. 만약 심각한 부상으로 판명된다면 삼성은 정규시즌 막판은 물론, 가을야구에서도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구자욱은 22일 서울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삼성으로서는 부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