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없는데' 토트넘 땅 치고 눈물 펑펑! '3000억' 쏟고 4명이 6골, 단돈 130억에 떠난 유스는 '14G 13골'

트로이 패럿이 연일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면서, 최근 골 침묵에 빠진 토트넘 공격진과 비교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매체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670만 파운드에 떠나보낸 공격수 한 명을 두고 뒤늦은 아쉬움을 느끼는 분위기”라며 “이번 시즌 토트넘이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한 주전 공격수 네 명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패럿이다.

패럿은 16일(현지) 아일랜드 대표팀에서 단숨에 주목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6차전, 헝가리 원정에서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홀로 이끌었다.
아일랜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랭킹에서 헝가리에 뒤지는 상황에서도 패럿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막판 두 골을 더 보태며 기적적인 재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 승리로 아일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패럿은 토트넘 아카데미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던 유망주였다. 2017년 유스 입단 후 묵직한 체격과 파워풀한 결정력으로 ‘케인의 후계자’라는 평가까지 붙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늘 중심에 있었고, 2019-20시즌 프로 데뷔 이후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1군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 팀을 거치며 임대 생활을 이어갔고, 밀월·입스위치·MK 돈스·프레스턴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2023-24시즌 엑셀시오르에서는 32경기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에레디비시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결국 그는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났다. AZ 알크마르는 약 670만 파운드에 패럿을 영입했고, 이 선택은 대성공이 되고 있다. 패럿은 올 시즌 AZ에서 모든 대회 14경기 13골을 넣으며 놀라운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최근 포르투갈전 멀티골에 이어 헝가리전 해트트릭까지 더해 국가대표 A매치 2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키는 등 상승세가 매섭다.

이런 활약은 자연스럽게 현재 토트넘과 비교되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떠난 후 골 결정력 부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솔랑케·히샬리송·마티스 텔·랑달 콜로 무아니 등 주요 공격 자원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이 1억 5,500만 파운드나 투자해 만든 공격 라인보다 패럿이 혼자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며 “올 시즌 패럿의 13골은 히샬리송(4골), 텔(2골), 나머지 공격수들을 모두 합친 수치를 크게 웃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이 한때 ‘케인 이후’를 기대했던 유망주가 새 팀에서 폭발하는 장면. 그동안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했던 패럿의 성장세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씁쓸함과 아쉬움이 동시에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