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메시 이겼다, MLS 전체 2위…MLS 시장가치 베스트11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가운데 시장가치가 높은 선수들이 다시 한번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적 관련 통계로 잘 알려진 트랜스퍼마크트는 12일 MLS에서 뛰는 선수들의 가치를 재평가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한 베스트 일레븐을 공개했다. 그 결과 LAFC 소속 손흥민이 팀 내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1700만 유로로 평가됐다. 이는 MLS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도 1500만 유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 마이애미에서는 메시를 포함해 데 파울, 알바레스 등 세 명이 선정돼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손흥민의 가치가 이전보다 300만 유로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33세라는 나이가 평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수치는 레버쿠젠 시절이던 2015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메시 역시 기량은 여전하지만 나이를 고려하면 시장가치 하락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손흥민보다 200만 유로 낮은 1500만 유로라는 수치가 매겨졌다.

MLS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기록한 선수는 LA갤럭시의 푸이그로, 그의 시장가치는 1700만 유로로 나타났다.

손흥민이 이끄는 LAFC는 이번 시즌 MLS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4강에서 밴쿠버에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반면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는 MLS컵 결승에서 같은 밴쿠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스타는 다음 시즌 개막전에서 다시 만난다. MLS는 지난달 발표한 2026시즌 일정에서 LAFC와 인터 마이애미가 내년 2월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는다고 알렸다. LAFC는 경기가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기장은 약 7만 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으로, 현재 LAFC의 홈인 BMO스타디움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손흥민과 메시는 지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맞대결한 경험이 있다. 여러 해가 지난 뒤 MLS 개막전에서 다시 격돌한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