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처럼 되고 싶다”던 그 선수, 후계자 자격 시험대 오른다…빌라전 운명의 데뷔골 도전

쏘니의 7번, 이제 내 차례다”…샤비 시몬스, 손흥민 공백 메울까

샤비 시몬스가 손흥민의 뒤를 잇는 ‘토트넘의 7번’으로서 진정한 첫 시험대에 오른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을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4승 2무 1패(승점 14점)로 리그 3위, 빌라는 2승 3무 2패(승점 9점)로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오랜만에 강팀과의 맞대결이다. 시즌 초반 일정이 비교적 순조로웠다. 맨체스터 시티전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위권 팀과의 경기였다. 최근 4경기 상대는 웨스트햄, 브라이튼, 울버햄튼, 리즈로 2승 2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일정은 험난하다. 빌라전을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모나코 원정, 에버턴 원정,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뉴캐슬전이 줄줄이 기다린다.

첫 단추가 될 빌라전부터 라인업 변화가 예고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토트넘이 두 자리를 바꿀 예정이며, 핵심 선수 한 명은 포지션이 변경될 것”이라며 “샤비 시몬스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시몬스의 주 포지션은 아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더 넓은 공간과 출전 시간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줄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히샬리송이 마티스 텔을 대신해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일부 공격진 재편도 전망했다.

시몬스는 손흥민의 뒤를 이어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과물은 없다. 여름 이적 후 공식전 7경기에서 데뷔골이 없다. 왼쪽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며 적응 중이지만, 확실한 자리 잡기는 아직 요원하다. 이번 빌라전은 보다 공격적인 역할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시몬스는 토트넘 입단 당시 “손흥민은 7번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그럴 자격이 있었고, 모두가 그를 사랑했다. 나도 손흥민의 뒤를 이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제는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증명할 차례다. ‘쏘니의 7번’을 이어받은 샤비 시몬스가 빌라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진짜 후계자의 자격을 증명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