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녹슬어 보인다" 막말 나왔는데…토트넘, SON 떠나고 강등권 수준 추락→"EPL 21년 통틀어 최저"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력이 급격히 추락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풀럼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리그 3연패에 빠졌고, 리그 순위도 12위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 저하다. 토트넘 관련 매체 스퍼스 익스프레스는 구단의 부진한 공격 지표를 지적하며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슈팅 9.5개, 유효슈팅 3.2개를 기록 중이다. 두 수치는 2003-2004시즌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전체 유효슈팅 순위에서 토트넘은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고 있으며, 이보다 낮은 팀들은 대부분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도미니크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핵심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이 지목된다. 그러나 토트넘의 공격 전개와 마무리를 책임지던 손흥민의 공백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축구통계업체 스쿼카는 손흥민이 2017-2018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27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173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뿐이라는 점에서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손흥민은 2019-2020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80개의 빅 찬스를 만들어내며 리그 전체 5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왔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했지만, 일각에서는 기량 저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LAFC로 이적한 후 그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MLS에서 13경기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해 시즌 초반부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슈팅 수와 유효슈팅 수가 리그 하위권에 머무는 등 공격력 문제는 시즌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공격력이 사실상 붕괴됐다는 지적 속에, 구단이 겨울 이적시장 등을 통해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