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복귀 초읽기…英 매체 “베컴-앙리 조항 넣은 초대박 오피셜 곧 발표”

손흥민이 과거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헨리크 라르손처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으로 단기 임대될 수 있는 조항을 현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와의 계약에 포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MLS는 곧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며, 오는 11월 말 MLS컵 플레이오프가 끝난다. 이후 내년 3월까지는 휴식기이자 전훈 기간인데, 이때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 등록해 몇 개월간 임대 출전할 수 있다는 게 영국 언론의 주장이다. 손흥민의 EPL 스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국 타블로이드 더선은 17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 복귀가 가능한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LAFC에 완벽히 적응해 첫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다”며 그의 활약상을 전했다.

신문은 “손흥민이 오면서 LAFC는 단숨에 타이틀 도전자급 팀으로 변모했다”며 “그의 계약에는 베컴이 LA 갤럭시 시절 맺었던 조항과 유사한 조건이 들어 있다. 베컴은 이 조항 덕분에 오프시즌 동안 AC밀란에서 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티에리 앙리 역시 뉴욕 레드불스 시절 비슷한 조건으로 2012년 아스날에 단기 임대됐다”고 덧붙였다.

더선은 손흥민의 유럽 임대 가능성에 2026 미국 월드컵을 변수로 꼽았다. “손흥민은 월드컵 준비를 위해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시즌엔 휴식을 취하며 한국대표팀의 마지막 월드컵을 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신문은 “손흥민은 MLS 데뷔 두 달 만에 리오넬 메시를 떠올리게 하는 영향력을 보여줬다”고 극찬하면서도,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만큼, 2027년 계약 만료 전 유럽 복귀 제안이 있을지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단기 임대를 택한다면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다. 토트넘은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달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순항 중이지만, 손흥민 같은 리더십이 부재하다. 손흥민이 내년 1~3월 세 달만 뛰고 돌아가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는 과거 라르손이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뛰다가 2007년 1월부터 3월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단기 임대돼 활약한 사례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