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전설의 아들, 손흥민에 완패 인정 “이젠 그를 미워할 수 없다”

“이젠 나도 손흥민을 싫어할 수 없다”

아스날 전설의 아들, 토트넘 레전드에 완전 항복

아스날의 전설 이안 라이트의 아들이자 MLS 레전드로 불린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가 손흥민(33·LAFC)의 매력 앞에 완전히 항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어떻게 MLS를 폭풍처럼 휩쓸었는가’**라는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패널로 출연한 라이트필립스, 앤드루 위비, 댁스 맥카티는 한목소리로 “손흥민은 이미 MLS의 상징이 됐다”고 극찬했다.

라이트필립스는 아스날의 전설적인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아들이자, 전 잉글랜드 대표 숀 라이트필립스의 동생이다.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뉴욕 레드불스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이후 LAFC와 콜럼버스 크루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최근 LA 도심에 등장한 **‘손흥민 벽화’**를 직접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말이 안 된다. 손흥민이 MLS에 온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벌써 벽화를 가졌다. 내가 뉴욕에서 몇 시즌을 뛰었는지 아나? 팬들 뭐 하고 있나? 나도 벽화 하나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나?”
—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

농담처럼 들렸지만, 그 속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손흥민은 단 두 달 만에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MLS 패널 앤드루 위비는 “손흥민이 오기 전에도 LAFC는 좋은 팀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팀이다. 훈련장 분위기, 팀 에너지, 팬들의 반응이 모두 바뀌었다”고 평했다.
댁스 맥카티 역시 “즐라탄은 LA에 ‘내가 왔다’고 외쳤지만, 손흥민은 조용하게 모든 걸 바꿨다. 그는 벽화를 얻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인상 깊은 건 라이트필립스의 솔직한 고백이었다.

“솔직히 나는 아스날 팬이라 오랫동안 손흥민을 싫어했다. 토트넘의 상징이었으니까.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인성까지 갖춘 선수다. 케인과의 호흡을 보며 놀랐다. 지금은 그가 축구를 즐기는 모습 자체가 너무 좋다.”

이제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의 에이스’가 아니다. 그는 MLS 전체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 잡았다.

지난여름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2660만 달러(약 377억 원) — MLS 역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두 달 만에 기록한 성적은 9경기 8골 3도움. 경기력뿐 아니라 관중 수, 중계 시청률, 구단 콘텐츠 노출량까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단순히 득점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매일 팀에 웃음을 전한다. 그의 에너지가 클럽 문화를 완전히 바꿔놨다”고 극찬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MLS에 끼친 영향력은 리오넬 메시급”이라며,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를 글로벌 브랜드로 바꿨듯 손흥민도 LAFC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AFC 구단도 “손흥민 영입 후 콘텐츠 노출량 594% 증가, 미디어 보도량 289% 상승, 한 달 조회수 339억 회”라는 수치를 공개했다.

이제 손흥민은 LA의 얼굴, 그리고 MLS의 새로운 상징이 됐다.
라이트필립스의 고백처럼, “이젠 손흥민을 싫어할 수 없다”는 말은 단순한 팬심이 아닌, 그가 축구계 전반에 남긴 영향력의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