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오타니 승리 또 날렸다" 日 팬들, 로버츠 감독에 분노 폭발

이 정도면 태너 스캇(LA 다저스)은 전생에 일본과 악연이라도 있었던 게 아닐까.

스캇은 24일(한국시각)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 경기에서 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로 등판했지만 시작부터 흔들렸다.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더니 팀 타와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제임스 맥캔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OPS 0.409에 불과한 호르헤 바로사를 그대로 상대했으나, 0-2 유리한 카운트에서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앙헬 페르도모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가운데로 들어간 슬라이더가 안타로 연결되며 끝내기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4-5로 무너졌다.

스캇은 이날로 시즌 59경기 1승 4패 22세이브 10블론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21세기 다저스 투수 가운데 두 자릿수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첫 사례다.

특히 일본인 투수들이 등판한 날 유난히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무려 10번의 블론세이브 중 4번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승리 상황에서 나왔다. 이번에는 오타니 쇼헤이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2승을 눈앞에 두었지만, 스캇이 또다시 날려버렸다.

일본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제구도 없고 경쟁심도 없는 배팅볼 투수”라는 비난과 함께 로버츠 감독의 기용 방식에도 “학습 능력이 없다”, “올 시즌 끝나면 경질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SNS에서는 “1점 차에서 스캇을 믿고 내보내는 쓰레기 감독은 지구상에 로버츠뿐”이라며 다저스의 뒷문 운영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