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모의고사’ 일본 선택한 투헬 감독… "세계 20위권 안에 드는 국가 만나고 싶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을 모의고사 상대로 선택했다.

일본축구협회는 10일 일본 대표팀이 오는 3월 31일 잉글랜드와 A매치를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기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웸블리는 약 9만 명을 수용하는 영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이자 상징적 무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026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본선 F조에 배정됐다. 같은 조에는 네덜란드, 튀니지,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B조 승자가 자리한다. 네덜란드는 국제축구연맹 랭킹 7위, 일본은 18위, 튀니지는 40위로 평가받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럽 플레이오프에는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참여하며 이 중 한 팀이 본선에 합류할 전망이다.

세 팀 모두 예선을 안정적으로 통과한 만큼 조 편성 단계부터 접전이 예고됐다. 네덜란드는 유럽 예선 G조에서 6승 2무로 조 1위를 차지했고, 튀니지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9승 1무와 무실점이라는 기록으로 본선에 올랐다. 일본 역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하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강팀 잉글랜드를 상대로 본격적인 월드컵 대비에 나선다. 일본은 잉글랜드와 역대 전적에서 1무 2패로 열세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실전 경험 축적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본 대회를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세계 정상급 팀을 상대로 실력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잉글랜드 역시 같은 이유로 일본과의 평가전을 선택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에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함께 L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지만, 대륙 간 스타일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과 우루과이를 연달아 상대하게 됐다.

투헬 감독은 세계 랭킹 상위권에 위치한 팀들과의 대결을 통해 대표팀의 경쟁력을 시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외 지역 팀과 맞붙어 전술적 유연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일본과 우루과이를 모의고사 상대로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