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이 늘 먼저 연락해 줘요 토트넘 떠나도 영향력 여전하다... 유망주 텔의 버팀목 된 손흥민의 꾸준한 격려

마티스 텔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제한된 기회를 받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의 꾸준한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10일 마티스 텔이 팀 내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손흥민에게 지속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텔은 지난 2월 임대 형태로 토트넘에 합류한 뒤 기대만큼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챔피언스리그 첫 명단에서도 제외됐고, 이후 도미닉 솔랑키의 부상으로 다시 포함되기도 했으나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텔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 첫 번째 골은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전반 23분 속공 상황에서 모하메드 쿠두스의 패스를 받아 강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교체 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데스티니 우도기의 컷백을 정확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출전 시간이 꾸준히 보장되지 않는 가운데 텔이 흔들리지 않고 정신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손흥민의 조언이 있었다. 함께 보낸 시간은 6개월 남짓이었지만, 부진과 명단 제외를 경험하던 시기에 손흥민이 보여준 따뜻한 태도는 젊은 선수에게 중요한 지지 기반이 됐다. 두 선수 모두 왼쪽 측면에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아 함께 뛰는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텔은 손흥민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며 힘을 북돋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텔은 프랑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큰형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는 손흥민은 언제나 메시지를 보내며 응원을 건넨다며 이런 조언을 들으면 스스로도 더욱 헌신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의 대표적인 상징성과 영향력을 가진 선수라며 그가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텔은 출전 기회를 두고 치열한 경쟁에 놓여 있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 속에서도 기회를 받았지만,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자 다시 명단에서 멀어졌다. 히샬리송과 랑달 콜로무아니가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텔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처음 입단했을 당시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지만 묵묵히 기다리며 자리를 잡아갔다. 텔 또한 노력과 인내를 이어간다면 더 큰 기회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인터뷰 곳곳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