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 골잡이 '죽음의 조'에 편성

유럽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와 엘링 홀란이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아시아 최고 랭킹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유럽 강호 두 팀과 한 조에 묶이면서 쉽지 않은 여정을 예고했다.

국제축구연맹이 발표한 조 편성 결과 프랑스와 노르웨이, 세네갈, 그리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가 속한 I조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치열한 조로 꼽힌다. 특히 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와 홀란이 버티는 노르웨이가 초반부터 격돌하게 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예선 4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5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며 이미 16골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9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홀란 역시 예선을 통해 강력한 골 감각을 증명했다. 지역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기록해 노르웨이의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5골로 득점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속한 L조도 만만치 않다. 해리 케인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함께 묶였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고 가나는 전통적으로 강한 저력을 지닌 팀이다. 파나마 또한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며 만만한 상대로 보기 어렵다.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알제리, 요르단이 속한 J조도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이른바 죽음의 조로 평가된다.

일본은 F조에서 네덜란드와 튀니지,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B조 승자와 경쟁한다. 어느 팀이 32강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구성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독일과 스페인 같은 강호들과 묶여 최악의 조 편성으로 평가됐지만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로는 스페인이 우선 거론된다. 라민 야말을 비롯해 다양한 젊은 공격 자원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팀 전체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스페인이 갈수록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기력 면에서 상대 팀이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대회에 이어 우승 2연패에 도전하며 프랑스, 브라질, 잉글랜드 역시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대회보다 참가국이 늘어나고 조별 리그의 경쟁 구도가 한층 더 복잡해지면서 초반부터 굵직한 빅 매치가 연이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