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풀타임 뛰더니…결국 뇌진탕 증세라는 '홍명보호 대표 선수'

'괴물' 김민재가 결국 A매치 마지막 경기에서 충격 여파를 호소했다. 강한 충돌 장면 이후 가벼운 어지럼증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월 두 번째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가나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18분, 이강인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태석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태석에게는 데뷔전 골이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사상 최초로 월드컵 조추첨 2포트 배정을 확정했다.

김민재는 이번 A매치 기간 내내 대표팀 수비진의 중심이었다.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소화하며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볼리비아전에서는 태클과 차단, 제공권 경합 등 전반적인 수비 지표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고, 가나전에서도 안정적인 커버와 인터셉트를 통해 대표팀 후방을 지켜냈다.

하지만 가나전에서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상대 선수와의 격렬한 충돌 이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가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민재가 충격 이후 어지럼증을 느꼈고, 가벼운 뇌진탕 증세도 보였다”며 “걷는 데에는 문제가 없고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인터뷰를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9일부터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김민재는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 일정에 합류할 전망이다. 그는 이번 시즌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의 핵심 센터백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