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결국 위파위 교체 승부수…김연경 애제자 인쿠시 왔다 "순간 폭발력 뛰어난 선수"

V리그 여자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2025 2026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된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 대신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인쿠시를 영입하며 팀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정관장은 지난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태국의 위파위를 지명했으나, 선수의 회복 속도가 좀처럼 빨라지지 않아 복귀 시점을 잡지 못한 상태였다. 개막 이후에도 코트 투입 계획이 불투명해지자 구단은 결국 새로운 선택을 내렸고, 시즌 도중 인쿠시 영입을 확정지었다.

인쿠시는 시즌 전 한국배구연맹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참가해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당시 구단들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몽골 프리미어 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꾸준히 끌어올렸고, 정관장의 선택을 받으며 다시 한국 무대에 서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인쿠시에 대해 점프 타이밍이 빠르고 순간 폭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꾸준히 따라붙었다고 설명하며 기량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고희진 감독도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고 감독은 위파위가 끝내 한 경기 출전도 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쿠시가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쿠시는 최근 방송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화제를 모은 만큼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비자 발급과 국제이적동의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3라운드부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즌 중반 정관장 전력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정관장은 이번 교체를 계기로 침체된 흐름을 끊고 순위 경쟁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신규 아시아쿼터 인쿠시가 그 중심에 설 수 있을지 배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