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센터백 '살인 태클'→2500억 공격수 끝내 수술... "분명 무모했다" 극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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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이삭이 향후 약 두 달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삭은 지난 2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토트넘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사건은 후반 11분에 발생했다. 이삭은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득점 직후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슬라이딩 태클에 왼쪽 다리가 걸리며 쓰러졌다. 리버풀 구단은 비골 골절을 포함한 발목 부상이라고 설명했고, 이미 수술을 마쳤다고 전했다.
슬롯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판 더 펜의 태클은 무모했다”며 “사비 시몬스의 태클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판 더 펜의 도전은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동작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실점을 막기 위한 수비수의 본능적인 반응이었다”며 “이삭이 발을 디디는 과정에서 상황이 더 크게 보였을 뿐이다. 판 더 펜은 공정한 선수”라고 반박했다.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 역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스트라이커에게 슛을 허용할 수는 없다. 나라도 그 태클을 했을 것”이라며 판 더 펜을 두둔했다.
이삭의 부상은 리버풀에 더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 그는 올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1억 2500만 파운드(약 2500억 원)라는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고, 뉴캐슬의 아시아 투어에서도 제외되는 등 정상적인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 여파로 시즌 내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리그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토트넘전 득점은 반등의 신호로 보였지만, 골과 동시에 찾아온 부상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슬롯 감독은 “이삭은 리버풀 합류 후 곧바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했지만, 3~4개월 동안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만 수개월이 필요했다. 점점 뉴캐슬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당분간 공격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모하메드 살라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자리를 비운 상태고, 이삭까지 이탈했다. 코디 학포가 근육 부상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최전방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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