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향해 불만 띄운 살라를 향한 현지 매체의 비판에 눈길… 아쉬운 건 리버풀, 사우디가 아닌 살라다

“리버풀이 아쉬운 게 아니다”…살라, 입지 하락에 불만 표출하자 英 매체의 일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3·이집트)가 최근 팀 내 입지 축소에 서운함을 드러낸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정작 아쉬운 쪽은 살라”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살라와 리버풀 사이에 기류가 어긋나고 있지만 주도권을 쥔 건 살라가 아니다”라며 “살라는 2027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아 있고 주급만 40만 파운드(약 7억6000만 원)에 달한다. 이적료와 급여를 감당할 수 있는 클럽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 사우디 ‘유력 행선지’지만…“예전처럼 적극적이지 않아”

최근 살라와 리버풀의 불협화음을 감지한 구단들이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그중 가장 현실적인 후보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다. 사우디는 최근 몇 년간 국부펀드를 앞세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세계적 스타들을 끌어모으며 리그 가치를 높여왔다.

그러나 ‘스카이스포츠’는 살라의 사우디행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봤다. 매체는 “사우디는 여전히 살라를 원하는 건 사실이다. 알힐랄은 지난해 여름 리버풀에 1억5000만 파운드(약 2850억 원)를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구애했다”며 “호날두 이후를 책임질 새 간판 스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어 “사우디 리그의 전략이 달라졌다. 더 이상 무제한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이제는 젊은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사우디가 살라를 반드시 잡아야 할 만큼 절실한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살라, 시즌 초반 부진…슬롯 감독의 ‘선발 제외’ 결정

살라는 올 시즌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총 19경기에서 5골 3도움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7-18시즌 리버풀 입단 이후 420경기 250골 116도움으로 클럽 역대 최다득점 3위에 오른 ‘레전드급’ 활약과 비교하면 확연한 감소세다.

이러한 기량 하락으로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으로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수비 가담과 역동성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결정적이었다.

이에 살라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버스 아래로 던져진 느낌”이라며 “이제 슬롯 감독과의 관계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 리버풀과의 갈등 가능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