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 선발 출전…조규성, UEL 코리안 더비서 결승골 폭발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 선수 세 명이 동시에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규성이 소속된 미트윌란은 12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헹크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미트윌란은 5승 1패를 기록하며 승점 15를 확보했다. 선두 올랭피크 리옹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헹크의 오현규는 팀이 승점 10으로 16위에 머물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번 경기는 한국 선수 세 명이 선발로 출전하며 관심을 모았다. 미트윌란의 조규성과 이한범이 각각 공격수와 수비수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오현규 역시 헹크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후반 39분 교체될 때까지 활약했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쪽은 미트윌란이었다. 중심에는 조규성이 있었다. 전반 13분 세컨드 볼 상황에서 첫 슈팅을 시도해 상대 골키퍼를 시험한 그는 17분 만에 결승골을 기록했다. 다리오 오소리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재빨리 쇄도해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그의 시즌 6호골이자 유로파리그 무대 첫 골이다.

이후에도 공격적 움직임을 이어갔다. 전반과 후반을 오가며 네 차례 슈팅을 기록했고, 그 가운데 세 개를 유효 슈팅으로 만들며 높은 위협을 유지했다.

오현규도 후반 들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5분 중거리 슛으로 첫 유효 슈팅을 만들었고, 10분 뒤 왼발로 다시 한 차례 골문을 노렸으나 두 번 모두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또 다른 한국 선수들의 소식도 이어졌다. 설영우가 선발로 나선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슈투름 그라츠를 상대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양현준은 셀틱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62분간 뛰었지만 팀은 로마에 세 골 차 패배를 당했다.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