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튀르키예-스위스 잡고 월드컵 8강! 챗GPT 초대형 예측 나왔다…일본은 32강 탈락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유럽 강호들을 연달아 제압해 8강까지 진출한다는 이색적인 전망이 등장했다. 그러나 해당 내용에는 실제 규정과 맞지 않는 대진 오류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챗GPT가 예측한 월드컵 토너먼트 시뮬레이션 이미지가 공유됐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한국은 32강 첫 경기를 튀르키예와 치러 2대1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오른 흐름은 16강에서도 이어졌다. 유럽의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스위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2대1 승리를 거두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8강에 오르는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8강에서는 잉글랜드가 한국 앞을 가로막는 것으로 묘사됐다.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 등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잉글랜드가 한국을 2대1로 눌렀다는 예상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강호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하는 시나리오다.

문제는 이 예측 자료의 구성 자체가 실제 월드컵의 대진 규칙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개된 이미지의 반대편 브래킷에서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격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매치업이다. 국제축구연맹은 조 편성과 토너먼트 배치 과정에서 상위 랭킹 팀들이 초반에 맞붙지 않도록 구조를 설계한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실제로 결승에 오르지 않는다면 서로 만날 일이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측이 데이터 기반 분석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생성형 모델의 가상 시나리오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재미 요소로 소비할 만하지만 실제 월드컵 전망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한국이 월드컵 8강에 오른다는 설정은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 최고 성적이 2002년 4강이며, 원정 무대에서는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이 최고 기록이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32강 토너먼트가 도입된다. 8강에 오르려면 기존 16강과 동일하게 토너먼트에서 두 차례 승리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예상 밖의 성과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다만 실제 현실에서는 조 편성과 전력 차이 등 변수가 적지 않아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