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라과이전 승리해도 포트2 힘들다… 에콰도르가 멕시코 잡으면 23위 탈환 위기”

홍명보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사수에 비상등이 켜졌다. 파라과이를 꺾더라도 포트2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열린 10월 A매치 1차전에서 브라질에 0-5로 완패했다. 과정도,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그러나 대표팀은 낙담할 틈이 없다.

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다시 모여 14일 파라과이전 준비에 돌입했다. 선수단은 회복조와 훈련조로 나뉘어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브라질전에서 45분 이상 뛴 필드 플레이어 9명은 회복 훈련에 집중했고, 나머지 13명은 정상 훈련을 이어갔다. 골키퍼 3명은 별도로 훈련을 진행했으며, 황희찬은 부상 여파로 코칭스태프와 저강도 운동에 전념했다.

훈련장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다. 유쾌한 농담 대신 굳은 표정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많았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반전의 여지는 남아 있다. **파라과이전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라, 포트2 진입을 좌우할 ‘운명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는 곧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FIFA 랭킹 23위로 포트2 마지노선에 걸쳐 있다. 포트 배정 기준이 10월일지 11월일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남은 A매치 결과에 따라 향후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10월 A매치의 결과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브라질전 패배로 랭킹 포인트가 하락했다는 점이다. FIFA 랭킹 집계 사이트 ‘풋볼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브라질전 패배로 3.44포인트가 빠지며 총점 1589.75점으로 떨어졌다. 반면 24위 에콰도르는 0.78점 상승해 1588.82점, 25위 호주는 4.76점 상승한 1588.25점으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이 브라질에 대패하는 동안, 에콰도르는 미국(16위)과 1-1로 비기며 승점 포인트를 확보, 호주는 캐나다(26위)를 1-0으로 꺾으며 가산점을 얻었다. 만약 이번 10월을 기준으로 포트 배정이 이뤄진다면, 2차전 결과에 따라 세 나라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

특히 한국이 파라과이(37위)를 제압하더라도 포트2 진입은 불투명하다. 에콰도르가 **상위 랭커 멕시코(15위)**를 잡거나, 호주가 미국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한국의 랭킹은 순식간에 포트3로 밀릴 위험이 있다. FIFA 랭킹 포인트는 상대 전적의 강도에 따라 가산점이 붙기 때문이다. 결국 홍명보호의 운명은 파라과이전 승리뿐 아니라, 에콰도르·호주의 경기 결과에도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