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가을의 마지막 선발’이었던 그, 결국 방출… “류현진 닮았다”던 기대는 끝났다

7년 만에 가을야구를 앞둔 한화 이글스가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팀의 마지막 포스트시즌(2018년 준플레이오프) 선발투수였던 **박성웅(26)**이 방출된 것이다.

박성웅은 당시 신인으로 준PO 4차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류현진 향기가 난다”는 극찬을 받았다. 한용덕 감독도 “좋은 선수 하나 발견했다”며 큰 기대를 걸었지만, 이후 성장세는 멈췄다.

2019~2020년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평균자책점이 8점대를 넘기며 부진했고, 군 복무 이후에도 어깨 통증과 재활로 3년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이름까지 ‘박주홍’에서 ‘박성웅’으로 바꾸며 재기를 노렸지만 끝내 벽을 넘지 못했다.

그 사이 한화는 황준서·조동욱·권민규 등 새로운 좌완 유망주들을 영입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결국 박성웅은 9일 발표된 재계약 불가 명단에 포함되며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됐다.

한화는 박성웅 외에도 외야수 송호정(2021년 2차 2라운드 지명)을 비롯해 이성민, 민승기, 안진, 신우재, 김예준 등 총 7명을 방출했다.

‘류현진 향기 난다’던 신인에서, 7년 만의 가을을 앞두고 팀을 떠나는 투수가 된 박성웅.
한화 팬들에겐 아쉬움이 짙은 이름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