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숨은 주역, 김민재 곁으로 돌아온다

최근 수술 여파로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던 조유민(29·샤르자FC)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기세라면 10월 국내 A매치 평가전(브라질·파라과이전)을 통해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파트너로 다시 나설 전망이다.

조유민은 지난 시즌 소속팀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AFC 챔피언스리그2(ACL2)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미국·멕시코 원정 평가전 명단에선 제외됐다. 소속팀 복귀는 했지만 당시엔 아직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다.

다행히 최근 꾸준히 출전하며 몸 상태를 회복 중이다. 지난 22일 UAE 프로리그 4라운드 아지만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복귀 속도를 증명했다.

이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오는 29일 발표될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흐름을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기도 하다.

조유민은 이미 벤투호 시절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지만 이후 부상과 클린스만호 시기를 거치며 설 자리를 잃었다. 다만 지난해 황선홍·김도훈 감독 대행 체제에서 잠시 기회를 얻었고, 홍명보호 출범 이후 권경원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뒤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선 7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대체 발탁 신화’를 써 내려갔다.

이제 완전히 회복한 그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다시 김민재 파트너 자리를 노린다. 최근 대표팀이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조유민은 소속팀에서 이미 스리백을 경험했고 김민재와 검증된 호흡이 강점이다.

조유민의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대체 발탁 신화’는 본선 주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수비진 경쟁 심화를 통해 대표팀 전력 강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명단을 발표하고, 내달 6일 소집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