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경기' 맨시티 펩 "선수들이 경기력으로 선물"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1,000번째 경기에서 리버풀을 잡은 뒤 벅찬 소감을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13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엘링 홀란드는 전반 29분 헤더골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니코 곤살레스의 중거리 슈팅이 굴절되며 추가골이 터졌고, 후반 18분 제레미 도쿠가 쐐기골을 넣으며 맨시티가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통산 1,000번째 공식전이었다. 그는 리버풀이라는 강적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챔피언을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며 내게 최고의 선물을 줬다. 경기 내용이 좋았고,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일들이 많았다. 선수들 모두 최고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수비 조직력과 전술적 집중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비적으로 정말 훌륭했다. 리버풀은 살라, 소보슬라이, 비르츠 같은 선수들이 공간을 노리는 팀이지만, 우리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줬다. 안방에서 승리한 것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과르디올라는 도쿠의 활약에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도쿠는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 중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리버풀 풀백 브래들리는 매우 빠른 선수인데, 도쿠가 그를 상대로 훌륭하게 대응했다. 공격에서 위협적이었고,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1,000번째 경기의 의미에 대해 “특별한 자리나 파티는 없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경기를 돌아볼 것이다. 내게는 그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전했다.

이번 승리로 맨체스터 시티는 리버풀을 제압하며 선두 경쟁에서 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과르디올라에게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자신의 축구 철학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