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오프시즌 유럽행? 손흥민, AC밀란 단기 임대 ‘베컴 플랜’ 가동”

미국 무대를 평정한 손흥민이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유럽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주요 매체들은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이른바 ‘데이비드 베컴 조항’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조항은 MLS 소속 선수가 오프시즌 동안 유럽 구단으로 단기 임대를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약 조건이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손흥민이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복귀를 추진 중이며, 세리에A 명문 AC 밀란이 임대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LAFC에서 10경기 9골 3도움으로 활약했지만, 시즌이 끝나는 12월 이후 2~3개월의 공백을 최소화하려 유럽행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65억 원)에 LAFC로 이적했다. MLS 최고 수준의 이적료였고, 리그 흥행에도 큰 파급력을 가져왔다. SNS 팔로워 수와 구단 수익이 폭증했고, 손흥민은 LAFC의 서부 콘퍼런스 3위 진출을 이끌었다.

문제는 MLS가 춘추제로 운영돼 시즌 종료 후 약 석 달간 공백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할 현실적 대안이 바로 ‘베컴 조항’이다. 베컴은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LA 갤럭시에서 AC 밀란으로 임대돼 월드컵을 준비했다. 손흥민 역시 같은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력한 행선지는 AC 밀란이다. 밀란은 공격진의 부상 공백으로 손흥민의 단기 임대를 고려 중이다. 과거 베컴도 같은 루트를 밟았던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영국 ‘골닷컴’은 손흥민의 임대 조항을 언급하며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도 열어뒀다. 바이에른 뮌헨행 시나리오도 제시하며 “해리 케인과 재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팀에 헌신적이며 시즌 종료까지 변함없을 것”이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7년까지이며, 2029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다만 MLS 오프시즌의 단기 임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외신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만 34세로 맞게 될 2026 월드컵은 손흥민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그는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유럽행을 현실적 선택지로 두고 있다.
그의 최종 행보는 12월 MLS 시즌 종료 후 가시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