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네이마르, 부상에도 ‘해트트릭 괴력’···유벤투드전 3골 터뜨려, 팀 강등권 탈출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가 시즌 막판 산투스를 벼랑 끝에서 구해내며 강등권 탈출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다.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예상됐지만, 이를 딛고 두 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친 데 이어 유벤투드전에서는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네이마르는 4일(한국시간) 브라질 세리A 37라운드 유벤투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세 골을 몰아치며 산투스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9일 헤시피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복귀전을 치른 후 연이어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상승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산투스는 이 승리로 승점 44점에 도달하며 리그 14위로 올라섰다. 강등권인 17위 비토리아(승점 42)와의 격차를 2점으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한 산투스의 분위기 반전에는 네이마르의 복귀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네이마르는 후반 11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20분에는 측면 돌파 후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8분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산투스 구단은 경기 후 “네이마르가 통산 150골을 돌파해 클럽 역사상 득점 1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20일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이 이어졌지만, 팀이 강등권에 몰리자 복귀를 강행했다. 29일 스포르트전 승리 후 그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팀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즌 막판 돋보이는 활약으로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키웠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그의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몸 상태에 대한 우려로 선발을 미뤄왔으나, 연속된 활약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강등 위기에서 탈출을 노리는 산투스에 네이마르는 다시 한번 결정적 존재감을 증명하며 팀의 마지막 경기까지 분위기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