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참았는데, 살라는 결국 터뜨렸다... "누군가 날 원하지 않아" 3연속 벤치→리버풀에 공개 불만

리버풀 공격의 중심을 맡아왔던 모하메드 살라가 최근 팀 내 상황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관계가 사실상 파국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살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구단과 감독을 향해 폭탄 발언을 쏟아내며 현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리버풀은 7일 영국 리즈의 앨런 로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3대3으로 비겼다.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잡았음에도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부진 역시 이어졌다. 경기력뿐 아니라 팀 분위기도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살라를 둘러싼 논란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살라는 이날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웨스트햄, 선덜랜드전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그를 벤치에 앉혔다. 리버풀의 에이스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선발 제외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살라는 최근 선덜랜드전에서 교체 투입됐지만, 경기 도중 벤치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았다.

지난 아홉 시즌 동안 살라는 리버풀의 공격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공식전 419경기 250골이라는 기록과 함께 지난 시즌에는 리그 29골 18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모두 정상을 차지하며 리버풀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부진과 함께 감독과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SNS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살라의 태도는 자연스럽게 손흥민과 비교됐다. 손흥민 역시 과거 조기 교체에 불만을 보인 적이 있었으나, 경기 직후 감독과 화해하고 팀 분위기를 헤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팀 내부 문제를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으며 프로다운 태도를 유지해 왔다.

논란은 리즈전 이후 정점에 달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살라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불만과 책임이 집중되고 있다며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고 전했다. 살라는 구단이 지난여름 여러 약속을 했지만 지금은 세 경기 연속 벤치 신세라며 약속을 지켜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또한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사실상 끊어졌다고 주장했다. 어느 순간부터 대화가 사라졌고 자신이 더 이상 클럽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여전히 리버풀을 사랑한다고 강조했지만, 현재 상황을 두고 깊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살라는 곧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난다. 이 기간은 겨울 이적시장과 겹쳐 있어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리버풀이 이 기회를 이용해 살라와 결별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외부 관심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올겨울 그의 이적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버풀이 부진 속에 팀 재정비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살라와의 갈등이 격화되며, 향후 구단의 대응 방식과 살라의 선택이 이번 시즌 리버풀의 방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