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고참 꼰대 문화 여전하다” 소신 발언… 옌스 “오해 말라, 나쁜 의도 없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최근 불거진 대표팀 내 ‘꼰대 문화’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10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기 위해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 소집됐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단연 옌스 카스트로프였다. 하루 전인 6일, 독일 매체 키커(Kicker) 와의 인터뷰 내용이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카스트로프는 9월 A매치에서 경험한 대표팀의 선후배 문화를 언급하며

“위계가 뚜렷하다. 어린 선수는 가장 나중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식사 후에는 과일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곧 ‘대표팀 내 꼰대 문화 폭로’로 해석되며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카스트로프는 “한국 문화를 비판하거나 나쁘게 보여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 돕는 문화를 말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간 대표팀 안팎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들과 맞물려 다양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이천수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고참들의 꼰대 문화…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라며 직접 입을 열었다.

이천수는 카스트로프의 인터뷰를 보고 “그냥 ‘어? 인터뷰 잘했네’ 싶었다. ‘독일 출신이라 한국 문화를 잘 몰랐나?’ 하는 생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해외 생활 경험을 언급하며 “외국 선수들이 한국 문화를 이야기할 때는 보통 신기해서 말하는 거다. 옌스의 발언도 ‘꼰대 문화라 당황했다’는 게 아니라 ‘이런 문화도 있구나, 흥미롭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 별일 아니다. 옌스가 단순히 재밌는 이야기로 한 것이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