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내분설' 레알 마드리드, 알론소 체제 '삐걱'…비니시우스 주도 불만론 확산에 음바페, "감독 지켜야 한다"

"알론소를 보호해야 한다"…레알 마드리드 내부 잡음 속 음바페가 직접 나섰다

라리가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예상치 못한 내부 파열음으로 흔들리고 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문제는 없다. 레알은 올 시즌 라리가에서 10승 2무 1패(승점 32)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구단 내부에서는 ‘감독-선수 간 갈등설’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고개를 들고 있다.

스페인 ‘COPE’는 최근 레알이 엘체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몇 차례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자, 선수단 내부에서 불만 기류가 본격적으로 표면화됐다고 보도했다. 그 중심에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전술 기조와 선발 라인업 운용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어, 호드리구, 브라힘 디아스, 엔드릭, 페를랑 멘디 등 핵심 자원들이 알론소 감독의 결정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비니시우스는 여러 차례 선발에서 제외된 뒤 공개적·비공개적 불만을 드러내며 팀 분위기가 흔들리는 ‘시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감독을 향한 신뢰를 굳게 유지하는 그룹도 존재한다. 킬리안 음바페, 티보 쿠르투아, 아르다 귈러, 딘 하위선, 알바로 카레라스는 알론소 감독의 지도철학과 선수단 관리 방식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음바페는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음바페는 27일(한국시간) 올림피아코스와의 UCL 원정 경기에서 4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4-3 승리를 이끈 뒤, 불화설과 관련해 명확한 메시지를 남겼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 외부의 말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선수, 감독, 스태프 모두가 한 팀이다. 서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건 다시 승리를 쌓는 것이고, 우리는 그 과정에 있다. 최근 3경기 무승은 분명 레알이라는 팀에게 너무 길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팬들과의 결속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우리는 하나다. 외부와 싸우자는 뜻이 아니다. 팬들도 결국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 믿는다.”
음바페의 발언은 단순한 해명 이상의 의미였다. 최근 흔들리던 라커룸 분위기를 상쇄하려는 리더십 차원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또한 감독 지지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
그는 “우리는 감독을 돕기 위해 모든 걸 할 준비가 돼 있다. 그 첫 번째가 승리를 되찾는 것”이라며 “최근 몇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는 건 사실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정신력이다.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레알은 현재 성적과는 별개로 내부 갈등 관리가 새 시즌 성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팀이지만, 스타 플레이어 비중이 높은 레알에서 ‘감독-선수 간 온도차’는 언제든 폭발할 위험이 있다. 반면 음바페를 비롯한 일부 핵심 선수들이 조기에 진화에 나선 만큼, 알론소 감독 체제가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분열 기류와 결속의 메시지가 교차하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드레싱룸은 지금 어느 때보다 복잡한 겨울을 맞고 있다.